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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인도네시아 51편_석유 산업과 유가 동향

by dreaminfo25 2025. 2. 19.

인도네시아는 에너지 산업이 국가 경제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석유 및 가스 산업은 오랫동안 인도네시아의 주요한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었으며 수십 년 동안 정부 수입의 핵심 요소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적인 석유 생산국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동남아시아에서 중요한 석유 생산 및 정유산업 국가 중 하나이며 한때 석유 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수십 년간 석유 생산량이 감소하면서부터 인도네시아는 석유 수입국으로 전환되었다고 하며 이에 따라 정유 산업과 주유소 운영 그리고 유가 정책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석유 산업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석유 보조금 정책과 에너지 수급 조절을 통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인생 2막을 이곳에서 살면서 알게 된 인도네시아의 석유 산업과 유가 동향에 대해 작성해 보겠습니다.

 

주유소 자동차 급유 모습

 

 

석유 생산 현황

인도네시아는 과거 한때 동남아시아에서 주요 석유 생산국이었다고 하지만 최근 수십 년 동안에는 석유 생산량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인도네시아의 주요 유전은 수마트라, 칼리만탄, 자바 섬에 분포하며 특히 리아우(Riau)와 동칼리만탄 지역이 대표적인 산유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유전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새로운 유전 개발의 한계로 인해 현재 원유 생산량은 예전만큼 활발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1990년대에는 일일 원유 생산량이 150만 배럴을 넘기도 했다고 하지만 최근 몇 년간에는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여 현재는 하루 평균 약 70만 배럴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는 노후화된 유전과 낮은 투자율 그리고 기술적 한계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가 환경 보호 및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개발에 중점을 두면서 신규 석유 탐사 프로젝트가 예전보다는 줄어든 것도 원유 생산 감소의 요인 중 하나라고 합니다. 석유 생산이 감소하면서 인도네시아는 과거 OPEC 회원국이었지만 2008년에 탈퇴한 후 2016년에 다시 가입했다가 2018년에 재탈퇴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더 이상 순수출국이 아닌 순수입국으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며 OPEC의 생산 감축 정책을 준수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유 산업

인도네시아의 정유 산업은 국영 석유회사인 퍼르타미나(Pertamina)가 주도해 나가고 있습니다. Pertamina는 정부 소유의 에너지 기업이면서 원유 생산부터 정유, 유통, 주유소의 운영까지 석유 관련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현황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원유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해외에서 원유를 수입하여 정제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현재 총 6개의 주요 정유 시설이 있으며 대표적인 정유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발릭파판 정유소(Balikpapan Refinery) – 칼리만탄 지역에 위치하며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정유소
  • 두마이 정유소(Dumai Refinery) – 수마트라 지역에서 운영되며 Pertamina에서 관리
  • 플루이트 정유소(Pluit Refinery) – 자카르타 인근에 위치하고 수도권의 석유 제품 수요를 충족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정유 시설들은 대부분 노후화되어 있는 실정이며 정제 효율이 낮고 가동 중단이 자주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정유 시설을 현대화하고 새로운 정유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우디 아람코와 같은 해외 석유 기업들과 협업하여 정유 산업을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외국인의 투자를 유치해 정유 능력을 확장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주유소 운영과 석유 제품 공급

인도네시아의 주유소는 주로 퍼르타미나(Pertamina)가 운영하는 공영 주유소와 민간 기업이 운영하는 주유소로 나누어집니다. Pertamina는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가장 많은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가의 연료 가격 안정화 정책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연료 제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Pertamax – 옥탄가가 높은 고급 휘발유
  • Pertalite – 일반 대중이 주로 사용하는 휘발유
  • Solar – 경유(디젤)
  • Biosolar – 바이오디젤 혼합 연료

정부는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휘발유와 디젤에 대한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며 이는 연료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국제 유가의 변동과 정부의 보조금 정책의 잦은 변화에 따라 주유소의 연료 가격이 수시로 조정되기도 하는 실정입니다. 인도네시아에는 외국계 주유소 브랜드도 일부 진출해 있기도 하며 쉘(Shell), BP(British Petroleum), 토털(Total)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Pertamina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외국계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약소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가 동향 및 정부 정책

인도네시아의 유가는 국제 유가 변동과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따라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저소득층을 보호하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방편으로 휘발유와 디젤 가격에 보조금을 지급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보조금 정책이 재정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면서 정부는 점진적으로 보조금을 줄여가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2022년에는 국제 유가상승과 경제 회복에 따른 연료의 수요가 증가되면서 정부가 일부 연료의 가격을 인상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반대와 인플레이션의 우려로 인해 급격한 가격 인상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바이오디젤과 같은 대체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전기차의 보급 확대를 통해 석유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아세안(ASEAN) 국가들과 협력하여 지역 내 에너지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석유 외에도 천연가스 및 재생 에너지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향후 인도네시아의 유가는 국제 원유 시장의 변동성과 정부의 보조금 정책 변화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결론

인도네시아의 석유 산업은 오랜 기간 동안 국가 경제의 핵심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에는 생산량 감소로 인하여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정유 산업의 현대화와 주유소 운영의 효율성 증대가 중요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정부는 유가 변동에 따른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향후 인도네시아는 대체 에너지의 개발과 전기차 보급 확대등을 통해 석유 의존도를 점차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하며 에너지 산업의 변화는 국가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